Info./Pastor's Column 89

교회가 된다는 것

민감한 주제지만 꼭 한번은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가 건강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해로운 신앙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목회자로서 지난 17년간 여러교회를 거쳐서 사역을 하다보니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을 교회안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착한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돈이 많은 사람, 성격이 급한 사람, 화를 내는 사람, 표정이 밝은 사람, 옷을 잘 입는 사람, 밥을 잘 사주는 사람, 늘 웃는 사람, 손 들고 찬양 하는 사람, 소통 잘하는 사람, 계획적인 사람, 말이 많은 사람, 말이 없는 사람, 웃지 않는 사람 등등. 자기가 살아온 배경과 환경속에서 정말 단 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 없이 모두 다 자기만의 생각과 개성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사..

나를 부르신 주의 뜻대로 살아가리라.

그런 생각을 수도 없이 많이 해봤습니다. 내가 목사가 아니라 그냥 성도로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며 하나님을 예배했더라면 어땠을까? 나는 여전히 하나님께 꼭 붙어있고 하나님을 갈망하며 살아갔을까? 아마 나는 이미 하나님을 떠나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목사로 부르셔서 하나님을 증거하며 살아가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내가 하나님께서 부르신 이 자리에서 도망쳤다면 나는 100% 하나님과 멀어졌을 것이다. 그런데도 목사로 살아가는 것이 참 힘들 때가 많다. 목회를 하며 교회를 섬기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크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면서도 내가 언제까지 목사를 해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내가 이 부르신 자리에서 도망가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는 멀어질 것이 뻔..

교회 다니면서 꼭 점검 해보면 좋은 것들!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구원하여주신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과 열정을 참을 수 없어서 교회에 나와 예배하고 기도하며, 삶의 순간순간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과 더욱 깊은 교제의 시간을 늘려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랑하는 남자친구 여자친구와 처음 만나서 사랑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하는가? 매일 문자보내고 카톡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혹은 시간을 내서라도 전화통화하며 목소리를 듣고, 또 어떻게 해서든지 자주 만나려고 노력을 한다. 다시 말해서, 당신이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과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번 정도만 만나고 연락하며 그정도면 충분핟고 여긴다면 그것은 이미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한다면 그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과 사랑에..

나의 부르심 점검하기

40년의 인생의 전반전을 마치고 2023년에는 후반전에 돌입합니다. 초중고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결혼을 하고, 유학을 다녀오고, 아들을 낳고,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도사가 되고 딸을 낳고, 목사가 되고, 뉴질랜드, 중국, 그리고 지금은 캐나다에서 10년 이상 해외생활을 하고, 교회를 개척하고, 영주권을 취득하고, 어느덧 캐나다 7년차가 되었고, 아내도 좋은 직장에 다니고, 아이들도 크리스천 사립학교를 다니며 잘 적응했고, 나도 담임목사로서 교회가 점점 자리를 잡았고,,, 어쩌면 충분히 안정되었죠. 충분히 많은 것들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꿈과 비전이 무엇인지, 내가 하나님의 부르심 속에 잘 머물러 있는 것인지 돌아보는..

교회안에서 본질과 비본질

오늘은 교회 안에서 어려움을 발생시키는 본질과 비본질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교회 안에서 본질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절대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본질적인 것들이 교회안에서 흔들리게 되면 교회도 큰 어려움에 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교회는 본질적인 부분들을 지키기 위해서 싸워야 합니다.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설교,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헌금, 세례와 성찬, 찬양, 직분자 임명, 전도활동, 선교와 구제사역, 기도 등은 교회 안에 꼭 필요한 본질적인 부분들입니다. 이 본질의 영역이 흔들리게 되거나 변질되면 반드시 교회는 어려워 질 것입니다. 수 많은 사례를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너무도 중요한 본..

교회안에서 직분자와 사모의 역할

교회가 큰 어려움을 만나며 무너지게 되는 두가지 요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직분자들의 겸손하지 못한 태도 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직분자들 중심으로 갈등과 문제들이 발생했고, 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채 무너진 사례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왜 그렇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직분자들의 위치와 자리가 기득권이 되고 자신들의 계급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직분자들의 생각과 행동과 판단이 겸손하다면 절대 교회는 갈등이나 불편함 때문에 무너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분을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 성도들을 함부로 대하며 가진 권위를 휘두르도록 하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겸손하게 낮은자리에서 교회를 섬기고 다른 성도들을 돌아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가르침만 잘 따르면 교회는 아..

우리는 진정한 교회인가(2)

"그럼 이제 우리교회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서로의 밑바닥이 드러나고 관계의 불편함과 갈등이 시작되도록 교회 안에서 더 많은 모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적용점은 두번째 이야기에 이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에 이어서 거의 4개월만에 글을 적어봅니다. 구체적으로 진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지난 3개월간 저희 교회의 사역에 실제로 적용을 해보았습니다. 더 많은 모임을 만들고 모임에 참여해서 서로의 삶을 나누도록 성도들을 독려 했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성공적입니다. 저희 교회는 지난 4년간 주중모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새벽예배도 수요예배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한 달에 한번 금요예배와 순모임만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소 주중에 ..

삶과 분리된 종교생활에 익숙해진 우리..

(호세아 6장) 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왜 이런 말씀이 등장을 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호세아 시대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하고 어떻게 신앙생활을 했길래 저런 말씀이 선포되어야만 했을까? 안타깝게도 당시의 백성들은 표면적으로는 멋있고 완벽한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율법의 절기들을 잘 지키며 모여서 예배했다고 합니다. 화려하구 웅장한 예배로 음악이 너무도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의 지도자들이 겉으로는 하나님을 예배하면서도 사회적인 약자들을 돌보지 않고, 도리어 착취했다고 합니다. 삶과 철저하게 분리되어진 종교생활이 익숙해져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공부했고, 율법도 열심히 지켰지만 그들의 삶에는 어..

우리는 진정한 교회인가?(1)

오늘은 진정한 교회의 의미를 돌아보는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당신은 '교회'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교회를 생각할 때 건물을 생각합니다. 교회는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드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교회는 '에클레시아'라는 헬라어로 밖으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의 무리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구별되어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배하는 공동체를 뜻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우리들을 뜻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처럼 건물 중심의 교회를 생각할 때 우리는 교회의 진정한 의미를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저 개인이 매주 일요일에 교회 건물로 들어와서 예배를 드리면 그것이 교회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교회는 사도행전에 등..

그그그...(목회가 힘들 때)

요즘 한국에서는 WSG 워너비의 노래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세그룹을 뽑아서 세곡의 신곡을 발표했습니다. 평소에 놀면뭐하니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던 중에 새로 발매된 곡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모든 곡이 다 좋지만, 저는 '그때 그 순간 그대로'라는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가 제 마음을 울리더라구요. 2000년도 초반에 유행했던 미디엄 템포의 곡이라서 그런지, 반복해서 듣게 되고 가사를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저는 이 가사를 통해서 예수님이 생각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이 곡은 오래전에 헤어진 연인을 생각해야 하는 그런 곡인데, 저에게는 예수님이 상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위기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목사로서 정말 힘들고 외롭고 지칠 때가 꼭 한번씩 찾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