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이제 우리교회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서로의 밑바닥이 드러나고 관계의 불편함과 갈등이 시작되도록 교회 안에서 더 많은 모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적용점은 두번째 이야기에 이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이야기에 이어서 거의 4개월만에 글을 적어봅니다. 구체적으로 진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지난 3개월간 저희 교회의 사역에 실제로 적용을 해보았습니다. 더 많은 모임을 만들고 모임에 참여해서 서로의 삶을 나누도록 성도들을 독려 했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성공적입니다.
저희 교회는 지난 4년간 주중모임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새벽예배도 수요예배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한 달에 한번 금요예배와 순모임만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소 주중에 1회는 예배&성경공부&제자양육 등의 모임을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저희 교회 성도들은 최소 주중에 1회 그리고 주일에 1회 이렇게 교회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양육 공부에 참여하고 있는 성도들도 점점 많아졌고, 소그룹 성경공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코로나를 겪은 지난 2년의 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올해 1월부터는 적극적으로 교회의 모임들을 만들어 모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3개월 동안은 더 적극적으로 소그룹 성경공부와 제자양육을 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70프로 이상이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놀랍습니다. 한 번의 성경공부가 끝나면 또 다른 성경공부가 시작됩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역시 제가 예상했던 것처럼 더 많은 모임을 하면 할 수록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깊이 알게 됩니다. 더욱 친밀해져서 좋은 것도 있지만 도리어 불편함과 갈등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저 편안하게 교회만 왔다갔다 했을 때는 겪지 못했던 일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의 능력으로 조금의 불편함과 갈등 따위는 충분히 하나님 안에서 씨름하고 이겨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느끼지도 경험하지도 못하고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1년도 안되는 시간안에 또 몇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간 속에 이런 변화들이 보일 수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 교회의 모든 모임은 예배와 말씀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함께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기 위해 힘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내 삶에 일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적용하고 나누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힘들지만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것 말고는 우리가 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여서 따로 할 일이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만이 우리를 온전히 변화시킬 수 있음을 믿습니다.
온전한 교회가 될 수는 없겠지만, 진리를 추구하고 따르는 교회! 복음을 향한 열정을 가진 그런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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