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부터 성격이 까칠하고 정확하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습니다. 불의한 일을 용납하지 못했고, 잘못된 일을 찾아내고 분석하고 해결하는 것에 늘 관심갖고 살아왔습니다. 좋은 말로는 정의감이 넘치는 것 같지만, 진실은 나만의 기준과 잣대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교만에 불과 했음을 이제서야 깨닫게 됩니다. 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갈등이 생기고 서로 미워하고 싸우게 될까요? 잘못한 사람이 있고, 잘못을 당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봐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며 화가 나게 됩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너 문제 있는거 아니냐고 따지기 시작합니다. 잘못을 따지는 사람도 잘못을 저지른 사람도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변명하고 논쟁하게 됩니다. 결국, 우리에게 남는건 관계의 부서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