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Pastor's Column

모험으로 나서는 믿음 요약&적용(3)

YKCC 2023. 8. 24. 22:43

우리가 이런 경계성과 코뮤니타스로 나아가는데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위험 혐오증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강하게 도전하신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목숨을 걸지 않는다. 언제나 피할 길을 준비해두고 계산하며 움직인다. 자신의 목숨을 버릴 만큼의 각오로 예수님을 따르지 않으면, 어쩌면 우리는 이미 하나님 나라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의 즐거움에 빠져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처음 예수님을 주로 고백한 것으로 이미 구원받았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의 무늬만 가진 자들에게 깊은 곳으로, 위험한 곳으로 뛰어들라고 손짓하고 계신다. 그러면 여전히 사람들은 핑계를 댄다. 아직 선교를 나갈 만큼, 어떤 도전을 할 만큼 훈련을 덜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선교적 도전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준비되지 못한 것이다. 다시 말해 준비가 되지 않아도 도전을 하게 되면 그 과정을 통해 배움과 성숙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많은 교인들은 머리로 배운 말씀을 선교적 환경에서 적용 해본 경험이 없다. 교회는 이들을 위험천만한 선교적 필드로 보내어 배운 말씀을 적용하며 검증 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미 현대교회는 굳어져있다. 여기저기서 가져온 기업논리와 대형교회 시스템을 매뉴얼화 하여 하위 조직에 하달하면 교회가 온전히 운영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효율적이며 합리적이라 여긴다. 그러나 이런 굳어진 체계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위험부담을 최소화 하는 데에만 치중 되어있다. 교회는 손실 혐오증을 떨쳐버려야 한다. 그리고 위험부담을 안고 선교의 모험을 시작해야 한다. 교회가 선교에 목숨을 걸기 시작할 때, 그것은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다. 이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교회는 경계성과 코뮤니타스를 이웃사랑에 적용해야만 한다. 많은 교회가 자신들의 교단의 교세를 늘리는 데에 혈안이 되어이다. 여기저기에 교회를 세우고 인터넷으로 위성 생중계를 하며 교세를 확장한다. 그러나 같은 커뮤니티 안에 머물지 않는 목회자의 설교와 사역은 온전한 영향력을 주지 못한다. 우리가 이웃에게 다가가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엄청난 도전이며, 모험이 될 것이다. 빈민가에 들어가 살아야 하며, 지옥같이 더욱 인도와 캄보디아의 현지 마을에 가야만 한다. 미국에서 한국에서 원격으로 이웃을 돕거나,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다. 한 예로 영국의 목회자들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런던의 유흥가를 다니며 그저 그곳에 머무는 사역을 하기 시작했다. 술에 취해 쓰러진 청년을 집에 돌려보내고, 추워서 떨고 있는 사람에게는 담요를 주었다. 이 목회자들이 있는 것만으로 범죄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버거킹을 돌며 노숙자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며, 교회로 그들을 초대했다.

 

이 모든 일들은 매우 강력한 코뮤니타스를 형성하게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안전한 교회 안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교회의 문을 열고 우리가 살고 우리가 먹고 우리가 숨 쉬는 동네의 사람들에게 찾아가야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말을 건다. 함께 하는 어떤 일들을 만든다. 그리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즐거워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긴다. 이것은 희생이 필요하다. 위험부담이 있다. 두려움과 긴장감도 생긴다. 그러나 이런 시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은혜의 풍성함을 맞보게 될 것이다. 교회는 복음의 열정과 선교의 열정으로 가득할 것이며, 사람들은 세상 속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교회는 교회의 사명을 충실히 행할 때, 더욱 강력 해진다. 도전하라. 모험하라. 위험을 감수하라.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일으키실 것이다.

 

 

<개인적용>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그리고 다시 중국에서 대련, 위해, 상해, 그리고 지금의 캐나다에 오게 되기까지 늘 내 안에 자리했던 실패감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떠돌이라고 말했고, 정착하지 못한다며 걱정했다. 내 스스로도 늘 불안정한 느낌에 지배당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큰 위로를 주심을 경험하게 된다. 내가 느끼는 이 절박감들이 오히려 나를 지탱해주고 더욱 견고하게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특별히, 목회자로서 안정하려고 하는 마음과 편하려고 하는 마음들을 죄로 알고, 더욱 역동적인 선교 사역에 목숨을 걸 것이다. 내가 속한 교회 공동체가 강력한 연대감을 가진 공동체가 되도록 할 것이며,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함께 울고 함께 우는 그런 견고한 공동체로 세워갈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 곳곳으로 흩어져 항상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삶을 사는 선교 공동체가 되게 할 것이다. 무엇보다 내 안에 굳어져 버린 마음들을 다시 정리하고 언제든지 유연하게 도전할 것이다. 사람들은 불안정과 절박감을 거부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히려 흔들리는 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은 더욱 역동적이고 살아 숨쉬는 교회 공동체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