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Pastor's Column

하나님이 내 삶에 스며든다..(하나님의 일하심)

YKCC 2021. 6. 19. 11:33

저는 개인적으로 스며든다는 표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누구도 처음에는 하나님을 알지못했습니다. 태어나서 보니 부모님이 교회에 다니는 분인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어린시절 친구 따라서 교회에 놀러를 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누구도 처음부터 교회와 하나님과 가까웠던 사람은 없다는 뜻입니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교회와 하나님을 처음 접하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교회와 하나님께 조금씩 가까워 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을 저는 하나님과 교회공동체에 스며든다는 표현을 씁니다.

 

이민사회에 살다보면, 교회는 한인사회의 커뮤니티의 형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고, 또 사람을 만나거나 혹은 비지니스를 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몰랐던 사람들이 교회를 처음 오게 됩니다. 그들은 전혀 하나님을 교회를 몰랐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신만의 전략을 가지고 교회를 방문합니다. "난 하나님에는 관심이 없어. 사람들 만나고 자녀를 건전하게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고, 힘들 때 도움도 받기 위해서 온 것 뿐이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적당히 조금만 교회에 발을 들이고 살아갑니다. 교회에서 자신들이 적당히 얻어갈 것만 얻어가기 위한 나름의 작전을 짜고 신앙생활을 합니다.

 

이렇게 우리 모두는 하나님에 대해서 교회 공동체에 대해서 나름의 작전을 짜고 그 선을 유지하며 살아갑니다. 오래 신앙생활을 한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또 목사도 동일하게 나름의 작전을 가지고 하나님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그 작전 내에서 움직입니다. 이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고, 당연한 것이고,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은 우리가 죽는 그날까지 이어집니다. 어느누가 하나님 앞에 100점짜리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다 거기서 거기이며, 조금더 성숙하거나 조금 덜 성숙하거나 정도에 차이밖에 없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몇가지 신앙의 전략과 작전을 소개합니다.

 

1. 나는 한달에 두번만 교회에 출석할거야. 두번이면 교회 사람들과 충분히 관계를 유지할 수 있거든, 아이는 어린이예배에 보내고 나는 그 시간에 자유롭게 쇼핑을 할거야. 

 

2. 나는 교회 다른 성도들을 절대 우리 집에는 초대하지 않을거야. 누가 나를 초대해준다면 그건 너무 좋지. 

 

3. 교회에서 나는 어떤 영역에서도 봉사나 헌신은 하지 않을거야. 그냥 일요일에만 교회 왔다갔다는 것만으로 내 마음이 편안해.

4. 나는 올해에는 어린이 예배 교사로 헌신 해볼거야. 너무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눈치가 보이자나. 올해만 채우면 내년에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하겠지 뭐. 

 

5. 나는 목사지만 굳이 성도들에게 매주 연락하지는 않을거야. 요즘은 목사가 연락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도들은 없자나. 적당히 선을 유지하면서 관계를 하는 것이 나에게 편할거야.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하나님은 그 작전대로 우리들을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우리는 나의 작전과 계획대로 신앙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이 우리들의 삶에 천천히 스며들어와 일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스며든다는 것은 하나님의 인격적인 다가옴의 다른 표현입니다. 서서히 부드럽게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안에서 조금씩 우리의 삶에 스며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교회공동체 더 깊이 발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목사가 성도의 신앙을 성장시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목사가 누군가를 교육할 수 없습니다.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목사가 뭐라고 하면 성도는 교회로부터 하나님으로부터 더 쉽게 멀어지고 맙니다.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가장 완벽한 방법으로 각 성도들의 삶 가운데 스며들고 계시며, 일하고 계심을 믿고 신뢰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의 모든 전략과 계획을 뛰어넘으십니다. 오늘도 당신의 삶에 조금씩 스며들어오고 계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경험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Info. > Pastor's Col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아웃이 느껴지다  (0) 2022.02.26
오랜만에 전교인이 다함께!!  (0) 2021.08.18
대면예배를 다시 리오픈 합니다^^  (0) 2021.06.09
죽음을 준비하는 삶(2)  (0) 2021.04.21
죽음을 준비하는 삶(1)  (0) 202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