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Pastor's Column

모험과 도피의 다른 점

YKCC 2017. 12. 15. 13:50

저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모험하기를 좋아합니다. 여행도 이왕이면 안가본 나라와 도시를 택합니다. 그러다보니 해외에 많은 나라들을 가본 경험이 생겼고, 또 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캐나다에 온지 5개월이 되었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니 저는 정말 열심을 다해 도피를 했더라구요. 처음에는 믿음의 모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기가막히게 적응을 잘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1년, 2년을 못 넘기고 저는 다른 나라로 또 다른 모험을 시도 했습니다. 그게 믿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재를 살직 못하는 저의 나약함의 결과, 바로 도피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누구도 현재를 잘 살아내기는 어렵습니다. 미래를 걱정하며, 계획하고 두려워 합니다. 그러면서도 현재를 버리고 모험을 하기를 두려워 합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소중한 시간들을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채웁니다. 그렇다고 모험도 하지 못합니다. 인생이 낭비되고 허비되어집니다.

 

그럼 하나님안에서 하는 믿음의 모험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모험 후에 그 장소와 환경에서 오랜시간 롱런 하는 것입니다. 롱런은 안주와는 다릅니다. 모험은 롱런을 통해서 완성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험을 하고 모험의 경주를 이어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시간동안만 달립니다. 그 주어진 시간이 끝났을 때에는 더 이상 머물러도 고집부려서도 안됩니다. 그것은 바로 안주가 됩니다. 고인물이 썩듯이 우리의 삶은 세상의 안정감에 굶주려 하며 말라죽게 됩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도전과 모험을 즐기기를 추천합니다. 정해져있는 틀과 익숙해진 방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도전과 모험은 절대 단시간의 싸움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도전과 모험의 결과가 도피나 방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는 끝까지 버티고 인내하고 통과해내야 합니다. 그 치열한 외로움과 고통의 시간들과 직면을 해야만 합니다.

 

새로운 비전이 있다고, 새로운 부르심이 있다는 말로 현재의 소중한 모험을 도피로 바꿔버리는 어리석음을 행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중국에서 3년간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현재를 부정하며 새로운 곳으로 가면 더 나은 삶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절대 아니었습니다. 매년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캐나다에 도착해서 이제서야 깨닫게 됩니다. 이번에는 죽을 힘을 다해 버텨보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을 다 채우고 이곳을 떠날 것입니다.

 

여러분 현재에 안주하지 마세요. 익숙하고 편안한 안전지대를 버리고 떠나고 도전하고 모험하십시오. 그러나 그 모험이 도피는 아닌지 반드시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현재를 살지 못하면서, 막연한 기대속에 도피를 떠나게 되면, 더 힘든 현재를 다시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우리들의 실수와 도피까지도 선하게 사용하십니다. 도피의 시간은 절대 헛되거나 낭비되지 않습니다. 괴롭고 힘든 그 도피의 시간이 나중에는 자양분이 되어 우리인생에 큰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에 가시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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