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Pastor's Column

나를 당장 만족 시키는 예배를 드리라고!!!(1)

YKCC 2023. 6. 6. 15:21

우리는 왜 교회가 되었습니까? 우리는 왜 교회에 나와 예배합니까? 우리는 예배를 통해 무엇을 얻기를 원합니까?  우리가 예배하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입니까? 

 

다 비슷한 질문입니다. 정확한 답은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지음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배는 예배를 드리는 우리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고 경배받으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일한 교회와 예배의 본질입니다. 'It is all about Jesus'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교회생활을 하면서 참 실망을 많이 합니다. 교회에서 헌신하고 봉사를 하면 할 수록 우리의 마음은 불편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예배를 드리면서도 무언가에 실망하고 좌절하고 기분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 때문에 불편하고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시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가장 잘 아시는 분입니다. 심지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입니다. 그런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실망시키거나 우리에게 억울함과 불공정함을 주실 수 없는 분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 그리고 우리를 향한 아름다운 성품을 통해 100% 온전하게 채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교회에 나와 예배하고 섬기고 헌신하면 할 수록 불편해지고 짜증이 나고 예민해지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신앙생활의 중심에 내가 주인공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언제부터인가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아닌, 나의 만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시간이 지나고 신앙의 연수가 길어지면서 예배에 대한 나만의 기준과 경험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것이 본질이라는 사실이 이제는 내가 만족스럽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예배로 본질이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신앙생활을 오래하신 분들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누구나 이 현상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 현상을 잘못된 것으로 인지하지 못한 채, 더 깊은 자기중심적인 예배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결국은 하나님과 멀어지고 단절되는 현상까지 나타납니다.

 

가인과 아벨은 자신의 소산으로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감사의 제사이고 기쁨의 자세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벨의과 그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과 그의 제사는 받지 않으십니다. 그 이유는 아벨이 믿음으로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쉽게 표현한다면, 아벨의 제사는 하나님 중심의 고백이 담겨져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예배였습니다. 그러나 가인의 제사는 하나님이 중심이 아닌, 자기가 중심에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고 나와서 동생을 들에서 쳐서 죽입니다.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예배를 드리고 사람을 죽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가인의 제사는 온전한 예배가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한 종교적 행위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예배는 우리의 삶에 그 어떤 선한 영향력도 미치지 못합니다. 도리어 하나님과 멀어지고 단절되는 죄의 문제에 빠지게 됩니다.

 

자기 중심적인 예배를 설명 할 때 '종교적 신경안정제'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예배가 아닙니다. 그저 나를 위한 종교적인 충전의 시간일 뿐입니다. 결국, 나의 종교적인 충전을 방해하는 다른 요소들은 불편해지고 기분나빠지기 시작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종교적으로 만족해왔던 영역들을 누구도 방해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가 정말 하나님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나의 만족을 위한 것인지 반드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왜 완전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분과 교제와 사귐이 있는 예배시간이 기쁨과 감사가 가득한 은혜의 시간이 아니라 불편함과 짜증으로 다가오는지 반드시 돌아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음 편에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떤 형태의 자기중심적 예배의 형식을 가지고 있는지 찾아보고 적용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