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Pastor's Column

우리가 놓치고 있던 예배..

YKCC 2022. 2. 27. 11:04

우연히 지난주에 교회 집사님들과 성경공부를 하던 중에 예배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예배에 관한 중요한 사실이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그리스도인에게 누군가가 예배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예배는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이다. 너무도 정확히 맞는 말입니다. 우리는 교회 혹은 예배를 생각 할 때 항상 말씀과 기도라는 단어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말씀과 기도만큼이나 예배에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다른 두가지가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 42절 말씀을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이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릴 때 했던 네가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말씀, 기도, 교제, 그리고 떡을 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예배의 4요소를 이 네가지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물론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도 중요하고, 성례전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오늘은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예배를 설명해 보고 싶을 뿐입니다. 

 

우리는 코로나시대를 무려 2년 이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교회에서 모여서 예배를 드렸던 날보다 혼자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드렸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혹은 펜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예배 조차도 포기해버린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들은 이런 온라인예배는 예배가 아니라고 정의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또한 이런 온라인예배로는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전혀 하나님의 은혜가 경험되지 않는다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이번 펜데믹 이전에도 혼자서 집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혹은 인터넷으로 소속된 교회가 없이 이 교회 저 교회 목사님들의 설교영상을 보며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요? 말씀과 기도는 있는지 모르겠지만, 성도의 교제와 떡을떼는 것이 아예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참 마음아픈 현실이지만, 제가 목회를 했던 그 오랜시간동안 교회에서 다른 성도들과 어떤 교제나 관계를 하지 않고 교회만 왔다갔다 한 사람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 분들은 설교를 통해 말씀을 들었고, 또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살았지만, 같은 교회 공동체에 소속되어있는 누구와도 관계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성도간의 교제와 사귐이 없는 예배는 반쪽짜리 예배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교회생활이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소속감이나 주인의식 없이 수년을 교회만 왔다갔다 하는 것도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교회 공동체 성도들이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라고 하셨을까요? 왜 함께 말씀을 듣고 함께 기도하고 모이기를 힘쓰며 교제하며 먹을 것을 나눠먹도록 하셨을까요? 그것이 진정한 예배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성도의 교제 가운데 경험되어지는 엄청난 하나님의 은혜와 일하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다니는 교회 공동체에 온전히 소속되기를 권면합니다.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예배가 온전하게 하나님 앞에서 드려지게 되려면 그래야만 하기 떄문입니다.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관계를 맺고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려가야 합니다. 그러면 공동체 안에서의 교제와 사귐을 통해 엄청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진짜 예배이고, 진짜 교회가 가야할 방향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