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Pastor's Column

포스트 코로나시대 교회의 모습은?(2)

YKCC 2021. 2. 1. 13:36

지난 글에 이어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전편은 이것저것 예를 많이 들었다면, 이번에는 결론과 더불어서 제가 가진 교회예배의 대안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코로나시대는 끝날 것이고, 이 시대에 잠시 필요했던 것들은 사라지게 될것이다. 결국, 우리는 2019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계속 마스크를 쓸 것이며,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을 것이며, 실내공간은 더더욱 피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대형마트 매장에 가고 수천명이 함께 타는 크루즈 여행을 가고, 동남아 리조트에 가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여름을 즐긴다고요?? 절대 불가능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수백명이 함께 타는 비행기는 필요가 없어지거나, 혹은 소수의 인원만 탈 수 있도록 비행기 인원이 제한이 되면서 비행기 값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큰 비행기는 없어지고 소수의 사람들이 탈 수 있는 작은 비행기들이 안전하게 개발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가능하면 대면을 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옵션을 택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요? 이것은 제가 혼자 생각하고 예상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꼭 말씀드립니다. 제 생각에 교회는 각 교회에 대한 모교의식, 주인의식이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기존의 올드한 대면예배와 대면모임을 고집하는 교회일 수록 급속도로 사람들이 그 교회를 떠나게 될 것입니다. 유튜브로 라이브 예배하면 되는데 무슨소리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유튜브 라이브를 저희 교회도 거의 1년가까이 해봤지만, 제대로 예배드리기가 힘듭니다. 예배의 자세도 나빠질 뿐더로 예배에 참여하기 보다는 시청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방적인 송출의 형태인 유튜브 예배를 없애고 줌으로 교체했습니다. 줌은 서로의 얼굴을 보고 대화하고 함께 호흡하며 예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온라인 공부도 구글미팅에서 진행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보다도 더 좋은 어떤 플랫폼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지금까지의 어떤 시대보다 더 큰 위기를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이미 진화해버린 시대의 환경에 적응을 해버렸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생긴 결과긴 하지만, 그것이 엄청나게 편함을 사람들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옷을 입고, 자녀들을 준비시키고, 차에타서 운전을 해서 교회까지 와서 예배를 드렸던 당연했던 일상이 어쩌면 이제는 늦잠자고 자녀들과 놀다가 온 가족이 잠옷을 입은채로 아점을 먹으면서 TV를 통해서 예배를 시청하는 모습으로 변해버린지도 모릅니다. 이런 사람들이 다시 교회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도 없이 많은 온라인 예배들이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대안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할까요? 글쎄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교회예배가 물리적인 모임없이 가능한 것인지 여전히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성도들과는 온라인 모임과 소그룹 대면형태의 모임으로도 충분히 공동체 의식을 느끼며 교회의 사역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새신자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할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습니다. 누구를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2019년과 같은 2021년은 절대 아닐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전 세계의 모든 영역이 변한 것처럼 교회도 어떤 형태로든 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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