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교회는 2017년 여름에 이곳 캐나다 웰랜드라는 작은도시에서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유어교회'라는 이름으로 이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며, 그리고 누구나 올 수 있는 '당신의 교회' 라는 비전을 품고 시작된 것입니다. 그때는 웰랜드에 한인교회가 없었고, 인근도시인 세인트캐서린과 나이아가라 폴스 지역에 각각 한인교회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곳 웰랜드에는 나이아가라 대학이라는 공립대학이 있어서 전세계에서 많은 유학생들이 공부를 하기 위해, 혹은 이민을 하기위해 오게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도 제법 한국인들이 있었고, 지금은 매년 더 많은 한국분들이 이 도시에 오고 계십니다. 교회가 없는 곳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 제 비전중에 하나였고, 그래서 웰랜드에서 예배를 시작했으며,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지금까지 교회가 아름답고 견고하게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부터 이 나이아가라 지역에 더 많은 교회들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이아가라 전체 지역에 비공식적으로 3천명의 이상의 한인들이 산다고 하는데, 사람들에 비해서 또 수많은 유학생들에 비해서는 교회의 수가 너무도 부족해 보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교회가 웰랜드에 처음 세워진 이후에 최근까지 두 곳의 한인교회가 추가적으로 웰랜드 안에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굳이 교회가 저렇게 많아야 할까? 이미 오래된 역사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가 있는데 또 다른 교회가 왜 필요할까? 이런 생각들을 하게됩니다. 또한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에 다른 교회가 생겨나면 시샘을 하고 질투를 하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교회 사이에 경쟁하는 의식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모습이 바로 인간의 죄인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토론토에는 수백개의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입장에서 이곳 나이아가라 지역에 많은 교회들이 생겨나게 된다면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요? 하나님은 너무도 기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교회들은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사람이 교회의 모임을 시작하고 세우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일을 시작하고 이루어 가시는 분은 100% 하나님 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에 여러교회가 생겨나는 것을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보고 기뻐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내가 다니는 교회에 오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세워두신 자신의 교회의 어느곳이든 사람들이 가서 하나님의 복음에 대해서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 큰 그림을 우리가 놓치면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을 교회의 확장성이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만 잘되면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서로 돌보고 아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해는 하시면 안됩니다. 내가 결정하고 섬기기로 한 교회에 충성하고 헌신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모두 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이니 내 마음대로 이곳저곳 쇼핑하듯이 교회를 다녀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내가 다니는 교회를 정하는 것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나의 상황과 환경에 잘 맞는 교회를 하나님께 허락을 구하고 다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나이아가라 지역에는 더 많은 교회들이 세워질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교회들이 생겨나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을 섬기고 복음을 나눠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경쟁이 아닙니다. 교회가 경쟁을 하는 순간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줄 뿐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 지역에 더 많은 교회들을 세워가시는지 그 부분에 우리는 집중해야 합니다.
제가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 교회의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함입니다. 저희 교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나이아가라 지역의 모든 교회와 연합하고 협력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이곳에 세워주신 교회들의 존재의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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