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Pastor's Column

2년이 지났습니다.

YKCC 2019. 9. 12. 09:59

참 세월이 빠릅니다. 캐나다에 처음와서 적응하면서 허우적 거리던 시절이 다 지나고, 이제는 이 곳이 내 집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얼마전 오랜만에 한국에 가족들을 방문하고 왔는데요. 토론토 공항에 내려 근처 주차장에서 내 차에 오르는 순간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는지 모릅니다. 제 욕심으로는 평생 이곳에 살고, 이 교회를 섬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하나님은 절대 저를 그렇게 내버려두시지 않을 것을 너무도 잘 압니다.

 

얼마전에는 YKCC 2주년 창립감사예배를 은혜속에 드렸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해주셨습니다. 2017년 가을에 저희 가정과 지희자매까지 다섯명이서 예배드렸던 한주 한주가 떠오릅니다. 매주 집에서 무거운 건반과 스피커와 밥통을 들고 교회에 와서 예배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창립예배 때에는 거의 90명이 가까운 사람들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너무 위대해서 말로 다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또 지난 주에는 교회의 정식멤버 분들과 함께 예배 후에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제는 꽤 오랜시간 함께 교제하고 관계를 해오던 분들입니다. 이 곳 캐나다에 와서 모두 적응하고 정착하느라 많은 고생을 함께 해온 사람들입니다. 서로돕고 서로를 위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자신의 삶이 분주함에도 교회의 일에 앞장서주어 현재의 우리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한 형제가 했던 말이 참 은혜가 됩니다. "목사님, 하나님께서 얼마나 이 곳에 교회를 세우시고 싶으셨을까요? 이 교회가 세워져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 예배한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는 이런 교회가 될 것입니다.

 

1. 하나님께서 성경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비밀에 푹 빠지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 복음의 능력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가꿔가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2. 차세대를 위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어린 자녀들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3. 선교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먼저는 도미니카공화국에 후원하는 어린이들을 만나러 갈 것입니다.

 

4. 이 지역 공동체에 살고 있는 모든 분들을 섬길 것입니다. 교회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분들을 위한 교회를 만들 것이며, 그 분들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교회를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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