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 이어서 마지막 3탄을 이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5명의 집사님들과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집중적인 성경공부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참 어리석었습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배워가려고 하는 시도보다는, 겉으로 보여지는 이벤트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했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은 탐구와 복음에 대한 씨름이 없는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교회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2022년 1월 시작된 성경공부는 4개월간 매주 2회씩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나님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처음 복음의 능력이 무엇인지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공부했던 모든 분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더 깊이 알게 됐고, 삶에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4개월 간의 성경공부는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더 공부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잠시 한 달 정도의 쉼을 가진 후에 두 분의 멤버가 더 추가가 되면서 총 8명이 매주 성경공부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는 여전히 많은 일들이 있고 어느누구하나 시간이 많지않고 피곤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배운 내용들을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면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며 하나님 앞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제 금요기도회를 드렸습니다. 제가 설교를 시작하면서 서두에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은 교회 나오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운가요? 어떤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교회에 나오고 계신가요?" 안타깝게도 교회는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찬양도 말씀도 설교도 객관적으로 지루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더 재밌고 즐길만한 것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교회도 하나님도 복음도 인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살아남기 위해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셋팅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사람에게 매력적인 교회가 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교회의 방향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알아가며 재미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말씀의 능력이 경험되며 재미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복음의 능력으로 삶에 모든 영역을 이겨내며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사람의 만족과 필요를 채우기 위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배받으시고 하나님만이 드러나고 나타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내 목회는 성경적인가? 우리 교회는 매력적인가? 우리 교회는 복음적인가? 이 질문들에 대한 결론을 어떻게 내릴지 고민 해보았습니다. 앞으로 내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목회를 이어가야 할지 생각 해보았습니다.
결론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내가 배운 말씀과 복음이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적용되어지고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삶의 순간순간 마다 경험하고 체험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교회에 오면서 어떤 것을 기대하고 오십니까?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 그것이 전부입니다.
우리 교회는 다음의 철학을 가지고 목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1.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2. 교회는 반드시 비신자를 위한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3. 비신자들이 편안하게 교회에 올 수 있도록 교회의 문턱을 낮추자.(전통X, 관습X)
4. 설교는 나와 성도들에게 절망을 주고 눈물 가운데 회개하도록 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5. 기복주의와 번영주의를 철저히 지양한다.
6. 교회는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성도의 교제가 없는 예배와 교회는 이미 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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