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Pastor's Column

난 코로나시대에 가장 행복한 사람

YKCC 2020. 9. 13. 08:32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점령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며 누렸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사라진 것입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두렵고 공포감을 주는 시간속에 우리는 들어와 있습니다. 많은 국가의 경제가 무너졌고,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할 수 없으며, 또 우리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바이러스에 의해 잃어야만 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 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세계 곳곳에 2차 웨이브가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나이아가라 지역은 그나마 확진자가 많지 않아, 교회가 리오픈 되었고, 또한 9월부터는 아이들 학교가 오픈되어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언제 다시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이 모든 것들이 정지가 되어버릴지 걱정이 앞서기만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시대의 한복판에서 지난 5개월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코로나가 처음 터졌을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지겹고 답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코로나를 충분히 이겨낼 만큼의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어려움과 있을 때, 스트레스가 쌓일 때, 그 모든 감정들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코로나가 터진 후 조금 시간이 지나서 소셜디스턴스라는 용어가 생겼습니다. 야외에서는 얼마든지 지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 운동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이켜볼 때 저는 제 삶에 한숨보다는 웃음이 더 많았음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었든 삶의 원동력에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합니다. 많은 것이 제한적이고, 또 두렵고 공포스럽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이 어려움을 함께 견디고 싸워나갈 수 있는 누군가가 내 옆에 있기 때문에 조금도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 삶에는 소망이 있고, 기쁨이 있습니다. 

 

비록 마스크를 쓰고 서로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함께 교회에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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