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CC 36

번아웃이 느껴지다

요즘 의욕이 없고 예전보다 열정이 많이 식은 느낌이 들어서 번아웃 증후군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그 테스트의 질문 중에서 몇가지는 100% 저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힘들게 느껴진다. 대체로 모든 일에 의욕이 없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느낀다. 자주 한계를 느낀다. 이유없이 슬퍼진다. 일이 재미없다. 위의 내용들이 저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2017년에 캐나다에 와서 교회를 개척하고 섬긴지 6년차가 되었습니다. 중간에 코로나 상황이 생겼고 무려 2년의 시간을 제대로 된 사역 한 번 못해보고 그냥 버티기만 했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캐나다는 이제는 거의 코로나가 끝난 ..

죽음을 준비하는 삶(1)

어느날 제 아들 시안이와 시은이랑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본적이 있습니다. 이제 고작 11살, 8살 된 아이들에게 무슨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냐고.. 이상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던 것은 "시안아 시은아 아마도 우리는 할아버지 할머니와는 그렇게 오래시간을 보내지 못할거야.." 그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은이는 "그럼 엄마, 아빠도 죽어요?"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그러자 시안이는 뭔가 이해를 하고 있었는지, "나는 엄마 아빠 없이 못살아요. 건강히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그러면서 금방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상상만 해도 참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만약 나와 아내가 일찍 죽어서 시안이와 시은이가 이 세상에서 아빠, 엄마 없이 살아간다면, 그것이 ..

하나님의 은혜VS그냥 재수좋은 삶

저는 요즘 하나님의 은혜에 관한 설교를 몇 주 연속으로 했습니다. 목사로서 성경의 수 많은 본문을 가지고 말씀을 준비하고 묵상해왔지만, 그 모든 말씀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을 합니다. 신명기의 말씀과 여호수아의 말씀을 보면 여러번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굳이 뭐 저렇게 자주 반복해서 같은 내용을 적어두는 것일까? 그렇게 여겨질 정도로 비슷한 내용이 참 많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과거의 그들 가운데 하셨던 하나님의 일하심과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녀 세대들에게 끊임 없이 하나님의 일하심과 은혜를 가르치고 유산으로 물려주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모든 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안타..

열정

요즘 저는 유튜브에 빠져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를 더 많이 접하게 된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라는 과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함께 모여서 무언가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나 관심있는 컨텐츠들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상을 만들고 제작하는 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열정'이라는 단어입니다.(유명 방송인이 화련한 제작진을 통해서 제작된 방송은 제외합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채널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누군가와 소통하려는 시도자체가 엄청난 노력과 열정이 없다면 불가능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열정이 얼마나 있는가? 얼마나 고민..

온라인 교회

현재 우리는 코로나 시대의 한복판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누구도 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학교, 교회, 영화관, 공연장, 쇼핑몰 등등 바이러스의 감염이 높은 곳에는 되도록 사람들이 가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결정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캐나다의 정부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셧다운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을 때, 바이러스의 감염이 더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교회를 이야기 해볼까요? 지난 3월부터 거의 5개월 이상 교회는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없었지요. 교회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

8월 16일 부터 모여서 예배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월 중순 이후로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으로 8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었습니다.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온라인 교회의 형태로 예배해야만 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무너지는 것 같기도 했지만, 그 어려운 와중에도 서로의 얼굴을 보며 대화하며 예배할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저희 교회가 이번주, 8월 16일(일)부터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예배드리게 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저희 교회의 리오픈을 공지드립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서로의 거리를 유지한 채 예배드려야 하지만, 서로의 얼굴을 보며 같은 공간에서 호흡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할 뿐입니다. 예배시간 변경안내 - 기존 2PM ------> 1PM 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모든 세대와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