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Wooram's Column 55

1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교회를 개척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사실 1년을 잘 버틴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에 교회개척은 현실 불가능이고, 고생만 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저는 잘 버텼고,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세워가시고자 하는 열정을 날마다 경험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제가 교회를 개척했던 가장 큰 이유를 꼽아본다면,, 그것은 바로 '불만'이었습니다. 비성경적이고 비합리적인 교회의 모습에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교회는 안타깝게도 고리타분하고 지겹고 올드한 그런 곳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지신들만의 편안한 리그일지는 몰라도, 젊은이들, 교회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에게는 문화충격이며, 도무지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그런 곳이 바로 교회가 되었습니다. 얼마전 교회 성도들과 예배중에..

느헤미야의 성전건축의 비밀

매주 느헤미야에 관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쌓는 과정은 실로 다이나믹 합니다. 대적들은 수도 없이 느헤미야라는 리더를 공략합니다. 전쟁 중에 적군의 수장을 제거하면 전쟁에서 이기게 된다는 말은 명백한 진리 임이 분명합니다. 그렇게 나쁜놈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느헤미야를 괴롭힙니다. 말도 안되는 소문을 퍼뜨리고 비방하고 조롱합니다. 그때마다 느헤미야는 즉각적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느헤미야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번아웃 상태에 놓여있었을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그런 공격으로부터 자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불에타서 황폐해진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세운다는 고귀한 사명 앞에서 눈 하나 깜짝 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번아웃과 휴식

10년 이상을 목회자로 살면서, 편안하게 쉬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휴가는 1년에 평균 5일정도 였습니다. 1주일은 쉬더라도 일요일을 빼고 쉴 수는 없었습니다. 쉬면서도 사역준비를 해야만 했습니다. 한번은 필리핀으로 가족휴가를 가서 아내와 아들이 잠들고나서 혼자 밖에서 노트북을 꺼내어 설교준비를 했던 기억도 납니다. 어디서 어떻게 배우고 터득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목회자는 쉬면 안된다고, 많이 쉬면 성도님들이 싫어한다고 제 몸과 마음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왔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캐나다 감리교회의 목사가 되기위한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되어갑니다. 준비를 하던 과정중에 이 교단과 교회에서 목회자에게 제공하는 여러가지 복리후생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1년에 휴식이 평균 5주..

좀 더 따뜻한 사람되기.

목회자로 살면서 가장 힘든 일은..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오해하고 나름의 주관적인 해석으로 나를 평가할 때 입니다. 나는 누군가를 열심히 대하고 열정을 다해서 나의 시간과 마음을 쏟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실망했다.. 별거 없더라.. 목사가 왜그래.. 뭐 이런 반응이 올 때마다 목회에 대한 회의가 들고, 내가 목사로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시간 동안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몇 가지 나만의 대처방법을 적어봅니다. 또한 무엇보다 소문에 대한 나름의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목회자는 신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수 많은 위대한 선배님들이 스토리가 기록되어있습니다. 교회에 오래 다녀본 사람들은 지겹게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

캐나다에서의 건강한 신앙생활?

오늘은 조금 예민하고 민감한 주제를 건들여 보려고 해요. 캐나다 뿐만 아니라, 많은 서양의 국가에 이민자로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이 현지인 교회에 출석하고 있어요. 직설적으로 물어보고 싶어요. 정말 영어라는 언어와 그 나라의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고 신앙생활 할 수 있으신가요? 물론, 1.5세나 2세라서 오랜시간 영어권의 생활과 문화를 경험한 분들이라면 현지인 교회에 온전히 속해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이민 1세대들이 외국교회에서 온전히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불가능 하다고 봐요. 저는 20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해외생활을 6년정도 했어요. 그러나 영어를 잘하지는 못해요. 영어권에서 대학도 다니고 외국교회에서 신앙생활도 했었지요. 그러나 저는 뭔가 모르게 주변을 멤도는 듯한 공허..

따뜻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금요예배를 마치고, 잠들기 전.. 함께 교회를 섬겨주는 지희와 은지 자매에게 참 고마운 마음이 들어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리더로부터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잘했다. 수고했다. 미안하다. 고맙다. 이런 말들은 누군가를 격려하는데에 정말 좋은 말들입니다. 그러나 윗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이야기 하기는 참 어려운 말이 분명합니다. 특별히 미안하다는 말은 단 한번도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오랜시간 교회를 섬겨오면서 리더들에게 질려있었습니다. 격려와 칭찬은 없고, 늘 지적을 당한 기억뿐입니다. 어떤 일을 해도 결국에는 저의 마음이 시리고 아팠습니다. 주눅들고.. 내가 이 정도로 못난 사람인가? 라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은 식어가고, 아무것도 하기..

누구를 위하여? 나를 위하여!

오늘 금요예배 때에 나눴던 말씀을 정리해서 글로 적어보려고 해요. 여호수아라는 이스라엘의 리더의 이야기 입니당^^ 여호수아 23장 1~6절의 말씀을 읽어보면, 이스라엘 백성들과 모든 리더들을 향한 마지막 메시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크게 4가지 포인트로 말씀을 정리 해보았습니다. 첫째는 '너희'라는 단어가 수도 없이 반복되어 기록되어져 있는 것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이 모든 것이 바로 너를 위해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너'를 위해, '나'를 위해 하나님께서 무언가를 하셨다는 말씀을 읽는 순간 제 눈에 순식간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도 특별한 일들을 행하셨지만, 제 인생에도 수많은 일들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치열함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치열하고 고통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예수님을 만나고, 젖먹이 신앙인으로서 조금씩 조금씩 걸음마를 했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즐거웠고, 교회에서 함께 하는 공동체와의 시간이 참으로 행복했었습니다. 찬양팀을 리드하고, 함께 수련회를 준비하고, 밤새서 기도하고 예배했던 아름다운 기억들이 제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젊은 시절이 다 지나고 목회자가 되고, 하루하루 믿음의 수준이 성장하고, 죄의 문제에 대해서 더욱 예민하고 민감해지면서..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고민스럽고 치열한지 모릅니다. 수도 없는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저의 본능이 쑥쑥 치고 올라옵니다. 때로는 차라리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요즘은 참 분주한..

삶과 죽음

다음은 샤이니 종현의 유서전문 입니다.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

모험과 도피의 다른 점

저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모험하기를 좋아합니다. 여행도 이왕이면 안가본 나라와 도시를 택합니다. 그러다보니 해외에 많은 나라들을 가본 경험이 생겼고, 또 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캐나다에 온지 5개월이 되었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니 저는 정말 열심을 다해 도피를 했더라구요. 처음에는 믿음의 모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기가막히게 적응을 잘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1년, 2년을 못 넘기고 저는 다른 나라로 또 다른 모험을 시도 했습니다. 그게 믿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재를 살직 못하는 저의 나약함의 결과, 바로 도피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누구도 현재를 잘 살아내기는 어렵습니다. 미래를 걱정하며, 계획하고 두려워 합니다. 그러면서도 현재를 버리고 모험을 하기를 두려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