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랜드유어한인교회

목회를 쉬려고합니다.(김성연목사 사임) 본문

Info./Sungyeon's Column

목회를 쉬려고합니다.(김성연목사 사임)

웰랜드유어한인교회 YKCC 2020. 10. 8. 03:07

유어한인교회에서 공동담임목회로 사역한지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미소가 절로 납니다. 처음 친구인 박우람 목사님과 함께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을 가지고 공동담임목회라는 목회를 시작하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교회를 세워간다는 그 일을 친구목사님과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고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당시 우버를 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목회를 했지만 그게 힘들다는 생각을 못할 정도로 친구와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일이 저에게는 참 행복했습니다. 물론 때로는 의견충돌이 있었지만 결국 교회의 유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하나하나 결정해 나가는 일이 너무 기뻤습니다. 저희들의 부족한 결정에도 믿고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동참한 성도들이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3년의 사역을 돌아보니 성도님들에게 참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억과 소중한 추억들이 제 마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사랑 제 마음 속에 잘 간직하겠습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시작 됐습니다. 과연 내가 앞으로 목회를 해야 하는가? 이제 목회를 그만해야 하는가? 하는 그런 고민이었습니다. 10년 이상을 목회하면서 단 한 번도 목회자로서의 길이 나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음에도 언제부터인가 문득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사역이 힘들었던 것도 아니고 성도들과 관계에 문제가 있던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마음 한켠에는 목회를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목회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를 사랑해주는 성도들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만 더 커져갔습니다. 마음을 잡고 목회에 집중하려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 제 마음에 답답함만 더해져 갈 뿐이었습니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되어 친구인 박우람 목사님과 성도들에게 미안함이 크지만 당분간 목회를 쉬면서 저의 정체성에 대해서 기도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참 많은 시간 고민 했고 이렇게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 아내도 이런 이야기를 듣고 많이 당황해 했지만 제 마음과 제 결정을 이해해 주었습니다. 박우람목사님과 성도님들 또한 제 마음과 결정을 이해해 주시길 감히 부탁드립니다.

 

3년 동안 유어한인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과 부족한 목회자를 참 많이 사랑해주신 성도들, 그리고 친구이면서 동역자인 박우람목사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비록 목회는 쉬지만 유어한인교회와 박우람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Info. > Sungyeon's Colum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회를 쉬려고합니다.(김성연목사 사임)  (0) 2020.10.08
정말 설교에 오류가 없나?  (0) 2019.10.12
0 Comments
댓글쓰기 폼